[詩문학관을 가다] 백수문학관, 현대 시조 선구자의 혼 깃든 곳
[詩문학관을 가다] 백수문학관, 현대 시조 선구자의 혼 깃든 곳
  • 진정은
  • 승인 2018.09.2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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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문학관 전경/ 사진제공: 김천시    




호박꽃을
들여다보면
벌 한 마리 놀고 있다

 

호박꽃을
들여다보면
초가삼간이 살고 있고

 

경상도
어느 산마을
노란 등불이 타고 있다

 

<호박꽃> 전문

 

 


시조시인 정완영(1919~2016). 그는 생전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1992), 온겨레시조짓기추진회 회장(1996)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조문학 발전에 열정을 쏟았다. 또한 그의 호 ‘백수(白水)’처럼 맑고 정화된 시어를 사용한 작품을 꾸준히 펴냈다. 한국 현대시조를 대표하는 정완영 시인의 혼이 담긴 백수문학관을 소개한다.

 


시조시인 정완영을 만나다
백수문학관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직지문화공원 안에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한식 기와 건물로, 2008년에 문을 열었다. 시인의 호를 따온 백수문학관은 정완영 선생의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과 집필실, 자료실, 편의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 백수문학관 내부/ 사진제공: 김천시  



전시실에는 총 8개의 전시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정완영 시인의 애장품, 소장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제1 전시코너에는 시인의 모습을 딴 흉상과 연혁, 주요작품 등이 정리돼 있으며, 제2 전시코너는 서각 작품, 창작 시집, 사진 등으로 시인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래픽패널을 통해 시의 배경을 감상하는 제3 전시코너, 구상, 박몰월 시인 등 문인들과 나눈 편지와 일기장 등 소장품이 전시된 제4 전시코너도 볼거리다.

 

▲ 백수문학관 내부/ 사진제공: 김천시  



제5 전시코너는 실제 창작공간을 재연출한 곳으로 병풍, 책상, 시집, 모자 등이 전시돼 있어 창작에 몰두하는 시인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공간이다. 제6 전시코너는 유리 파티션에 적힌 시조를 감상하는 곳이며, 제7 전시코너는 탁본체험을 통해 방문객이 시인의 시를 탁본·소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인의 대표 시를 멀티비젼으로 감상하는 제8 전시코너도 놓치면 서운한 공간이다.

 

김천시는 정완영 시인의 작품세계를 시민, 지역민과 향유하고자 매해 노력한다. 정완영 시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백수문학제 ‘전국시조백일장’을 개최해 시조암송대회, 시인과의 대화 등 다양한 시조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참여자들은 백일장, 문학강좌 등에 참여할 수 있어 백수 정완영선생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며, 우리 민족시를 누리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한다. 

 


* 백수문학관
- 위치: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길 118-18
- 전화번호: 054-436-6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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