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문학관을 가다] 노작홍사용문학관, 근대 낭만주의 문학 선도한 홍사용의 생애
[詩문학관을 가다] 노작홍사용문학관, 근대 낭만주의 문학 선도한 홍사용의 생애
  • 진정은
  • 승인 2018.09.2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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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작홍사용문학관 전경/ 사진제공:노작홍사용문학관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장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서….
그러나, 시왕전(十王殿)에서도 쫓기어 난 눈물의 왕이로소이다.
<맨 처음으로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께 받은 것은 사랑이었지요마는 그것은 눈물이더이다>하겠나이다. 다른 것도 많지요마는….
<맨 처음으로 네가 나에게 한 말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며는
<맨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드린 말씀은 '젖 주셔요'하는 그 소리였지요마는, 그것은 '으아-'하는 울음이었나이다> 하겠나이다. 다른 말씀도 많지요마는….

......

아아, 뒷동산에 장군 바위에서 날마다 자고가는 뜬 구름은 얼마나 많이 왕의 눈물을 싣고 갔는지요.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부분

 

 

 


노작 홍사용(1900년~1947년)은 우리나라 근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낭만주의 문학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극단 <토월회> 동인으로서 신극 운동을 선도하기도 했다. 일제 치하민중의 슬픔을 쓴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대표작으로, 그는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친일활동을 하지 않으며 문학활동을 이어갔다. 홍사용의 생애와 예술 세계가 담긴 노작홍사용문학관을 소개한다.

 
시민의 문학쉼터이자 문학사랑방, 노작홍사용문학관
노작홍사용문학관은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홍사용 선생의 문학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곳은 2010년 3월에 개관한 이후 관람객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해에 45만 여명이 방문했다고 하니, 화성 시민과 관광객의 문학쉼터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다.

 

문학관은 1층과 2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에는 제1전시실, 산유화극장, 작은 도서관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제2전시실, 청소년 아동 자료실, 북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 노작홍사용문학관 내부/ 사진제공:노작홍사용문학관    



작은 도서관은 문학전문 도서관으로 약 1만 2000권의 문학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산유화극장은 다목적 소극장이다. 이곳은 시민들이 참여한 연극동아리의 공연 무대로 활용되며, 소규모 연극 공연을 감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제1전시실은 ‘홍사용의 삶’을 주제로 연대별로 정리된 시의 흐름을 살펴보는 등 작가의 생애 전반을 엿볼 수 있다.

 

제2전시실은 홍사용 선생의 활동과 작품세계를 중점적으로 담아 냈다. 동인지 ‘白潮(백조)’를 창간하고, 시•소설•수필을 집필하며 직접 서양극을 번역•연출한 홍사용 선생의 폭넓은 문학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에는 음료와 함께 문학을 즐기는 북 카페테리아가 있어 방문객이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문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문예강좌가 열리며, 여러 장르와 문학이 혼합된 특강도 인기다. 지역주민의 다양한 문학적 체험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 노작홍사용문학관 외부/ 사진제공:노작홍사용문학관    



노작홍사용문학관의 특징은 문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문예강좌가 열리며, 여러 장르와 문학이 결합된 특강이 인기다. 문학적 감수성을 깨우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지역 주민의 문학사랑방이다.

 

 

* 노작홍사용문학관
- 위치: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206
- 전화번호: 031-8015-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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