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을 가다]한국문단 두 거장의 생을 엿보다, ‘동리목월문학관’
[문학관을 가다]한국문단 두 거장의 생을 엿보다, ‘동리목월문학관’
  • 이윤도
  • 승인 2018.11.23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리목월문학관, 국내문학관 중 가장 많은 자료 보유해

▲ 동리목월문학관 외관 <이미지=동리목월문학관>

 

동리목월문학관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한국문학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시인 박목월(1916~1978)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2006년에 건립되었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 2층짜리 한옥골기와 양식 'ㄷ'자 건물로 지어져, 한 건물에 왼쪽은 동리문학관, 오른쪽은 목월문학관이 위치한다. 7000여 종의 장서, 육필원고를 비롯한 문학자로 1500여점, 생활유품 250여점 등 국내문학관 중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동리 소설가 흉상(왼)과 박목월 시인의 흉상(오) <이미지=동리목월문학관>    

 

동리문학관에 들어서면 김동리 소설가의 흉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이어령 선생이 쓴 ‘동리문학은 나귀이다. 모든 것이 죽고 난 뒤에 찾아오는 나귀이다’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데, 관람객으로 하여금 생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내부에는 김동리 작가의 연보와 작품으로 꾸며져 있다. 흑백 사진으로 진열된 작가의 발자취가 특히 정겹게 다가온다.

 

그의 대표작 <무녀도>와 <황토기>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 문학사상을 바탕으로 한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 김동리의 '생애와 문학'코너(위), 박목월의 '연보'코너(아래) <사진=동리목월문학관>  

 

목월 문학관도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박목월 시인의 흉상을 만날 수 있다.  우측으로 이동하면, 그의 시 ‘왕릉’, ‘불국사’, ‘청운교’ 등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내부에는 시인의 ‘생애와 문학’ 코너가 펼쳐지고, 시집, 동시집, 산문집, 시인이 발행한 잡지가 전시되어 있다. 시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모습 그대로 옮겨놓은 창작실까지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인간의 운명에 관한 통찰과 소박하게 주변의 소재를 시화한 시인의 이야기에 젖어들 것이다.

 

귀 기우리고

 

먼 山마루 잔잔히
이는 강물에
조용히 눈을 뜨고
귀 기우리고

 

나는 가난한
詩人이기에
서런 꿈자락 마다
촛불을 밝혀

 

홀로 우러러
모시는 하늘은
절로 디어
잔잔한 강물...

 

-박목월 <문화>

 

*대전문학관
-위치: 경북 경주시 불국로 406-3
-전화: 054)772-3002

 

/이윤도 기자 dailypoemnews@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