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자화상’ 장정일 특집...월간 ‘시인동네’ 8월호 출간
‘우리들의 자화상’ 장정일 특집...월간 ‘시인동네’ 8월호 출간
  • 이윤도
  • 승인 2019.07.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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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시인을 특집으로 한 월간 ‘시인동네’ 8월호(통권 76호)가 나왔다. 오랜만에 작품을 쓴 장정일 시인은 신작시 ‘해피엔드는 없어요’ 등 5편을 선보였다.

“우리는 껴안아야 해요
캄캄하고 불안하기만 한 현재와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대본을“
-장정일 ‘해피엔드는 없어요’ 전문-

 

고봉준 평론가는 ‘인간다움’이나 ‘인간적인’ 형식을 벗어나려는 시인의 작품에 대해 “예술적 승화를 통해 세계와 고상한 방식으로 화해하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차원의 출구 없음”이라고 명명했다.

시인의 이번 신작시에서도 특유의 도발적인 진술과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지나치게 인간적인 것으로 도려내고, 맨얼굴이 되기를 꺼려하지 않았다. 그 생생하고도 거친 에너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젊은 시인들의 장정일 읽기도 동참했다. ‘장정일, 우리들의 자화상’을 쓴 조동범 시인은 장정일을 처음 읽던 날을 떠올리며 그의 시에 새로움을 이야기했다. 이리영 시인은 장정일 시인의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추억한다.

강혜빈의 ‘팔레트’에서는 ‘Sky Blue'를 테마로 우는 방법을 잊어버린 구름들’에게 ‘다시 올게 된 오늘을 축하해주는’ 애틋한 심정이 담긴 글과 사진이 수록됐다. ‘비평의 순간’에서는 이형권 평론가가 자신의 비평관이 담긴 텍스트 없는 비평을 예시로 이야기한다. “타자를 포함하여 인간 혹은 인문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차별없이 공존하면서 인간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비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단단하게 담겨있다. 이혜미 시인은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소개하며 “어두워질수록 달콤해지는” 요리의 이면적이 매력을 시적으로 풀어낸다.

신작시에서는 유안진, 이상국, 고영민, 이원, 김경후, 김중일, 황성희, 김미령 등의 다채로운 작품을 수록했다. 시집 서평에서는 여덟 번째 시집을 펴낸 최문자 시인의 신작 시집과 2018년 6월 1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배영옥 시인의 유고 시집을 각각 장은석, 유성호 평론가가 사려 깊게 읽어낸다.

/이윤도 기자 dailypoem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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