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선운사에서_최영미
[책갈피] 선운사에서_최영미
  • 김정한
  • 승인 2019.06.13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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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책을 접하는 시간_책갈피
오늘 소개할 시는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 입니다.
 

시인 최영미 / 선운사에서 / 서른, 잔치는 끝났다

<선운사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최영미 시인 <선운사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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