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그런 저녁_박제영
[책갈피]그런 저녁_박제영
  • 김정한
  • 승인 2019.05.1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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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책을 접하는 시간_책갈피
오늘 소개할 시는 박제영 시인의 '그런 저녁' 입니다.

시인 박제영 / 그런 저녁 / 솔 시선

<그런 저녁>
바람이 지나간 후에도 시누대가 저리 흔들립니다
새가 날아간 후에도 댓잎이 저리 흐느낍니다
내 생애 전부를 흔든 사람
내 생애 전부를 울린 사람
대숲 사이로 옛사랑이, 옛 문장이 스미어
붉은 노을로 번지는 그런 저녁이 있습니다

모처럼의 산책이라 시 한 수 읊은 것인데
그 사람이 누구냐고 도대체 옛사랑이 누구냐고
그 사람이 자기인 줄도 모르고
옛사랑이 자기인 줄도 모르고
노을 사이로 당신의 얼굴이 노을처럼 붉어지는
붉어도 좋은 그런 저녁이 있습니다

박제영 시인 <그런 저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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