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을 가다]고독 속에서 꽃피운 문학과 예술세계, ‘남해유배문학관’
[문학관을 가다]고독 속에서 꽃피운 문학과 예술세계, ‘남해유배문학관’
  • 진정은
  • 승인 2018.10.26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유배문학관 외관 <사진=남해유배문학관>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지저귄다
소를 칠 아이는 여태 아니 일어났느냐
고개 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냐

 


-약천 남구만 시조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 불후의 명작 만나는 '남해유배문학관'

남해유배문학관은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유배문학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한 문장가의 문학과 예술을 연구계승하기 위해 2010년 11월 1일 개관했다.

 

남해유배문학관의 주요 시설로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이 있으며, 이곳에서 2,600점 이상의 고문서, 민속품 등을 볼 수 있다.

 

◆향토역사실(위)과 유배문학실(아래)<사진=남해유배문학관>

 

향토역사실은 ‘남해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라는 테마 아래 남해의 수려한 자연과 역사, 생활과 문화를 담았다. 남해대교 모형,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장군·백이정 선생의 설명 패널, 실제로 사용했던 유물, 죽방렴 멸치 잡기 영상 체험, 남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자암 김구의 화전별곡 등이 볼거리가 풍성하다.

 

다음은 유배객들이 남긴 문학예술 공간인 유배문학실이다. 전 세계 유배 역사와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망라했다. 한국·중국·유럽의 대표 유배지와 유배객에 대한 소개, 조선시대 형벌의 설명과 모형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유배객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사친시와 7편의 시를 대나무숲을 형상화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유배체험실(위)과 남해유배문학실(아래)<사진=남해유배문학관>  

 

유배체험실은 유배객의 입장이 되어 체험하는 공간이다. 4D 입체영상 압송 체험, 유배 가는 길 영상, 전자 상소문 쓰기, 유배지 남해의 자연 속에서 남기는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유배 가는 길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유배지에서의 생활을 통해 잠시나마 유배객의 심정을 헤아려볼 수 있다.

 

남해유배문학실은 6명의 남해 유배객이 남긴 문학을 들여다보는 공간이다. 조선전기 4대 서예가 중의 하나였던 자암 김구(1488년 ~ 1534년), 조선의 문신이자 정치가 약천 남구만(1629년~1711년), 조선 후기의 문신·소설가인 서포 김만중(1637년∼1692년), 조선 노론 4대 신의 한 명인 소재 이이명(1658년~1722년), 조선 후기 문신인 후송 류의양(1718∼?) 선생 등이 소개된다.

 

남해유배문학관은 절망적 상황에서 피어난 예술가들의 문학정신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해유배문학관
- 위치: 경남 남해군 남해읍 남해대로 2745 남해유배문학관
-전화번호: 055-860-8888

 

/진정은 기자 dailypoemnews@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